[1번지이슈] 힌남노 피해 속출…지하주차장서 차 빼려다 8명 실종
■ 방송 :
■ 진행 : 정영빈, 이윤지 앵커
■ 출연 : 오재호 나노웨더 대표, 함은구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안전학과 교수
태풍 힌남노는 동해상으로 빠져나갔지만 영향 반경이 넓어서 일부 지역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완전히 소멸할 때까지 계속 주의가 필요해 보이는데요.
현재 상황과 함께 가을태풍의 성격과 앞으로 대응책까지 오재호 나노웨더 대표, 함은구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안전학과 교수 두 전문가 모시고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이례적 태풍, 힌남노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강타한 경북 포항에서 8명이 실종됐습니다. 지하 주차장에 물이 차오르자 차를 옮기기 위해 들어갔다가 실종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 오전 경북 포항의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태풍 힌남노가 포항에 근접한 시간에 발생한 화재라 태풍과의 연관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포항제철 측은 연기와 관련해 '방산작업'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태풍 힌남노는 경남을 거쳐 동해상으로 빠져나갔습니다. 당초 기상청의 예상보다 빠르게 이동했는데요. 속도가 빨라진 이유가 있습니까?
힌남노는 여러모로 이례적인 태풍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기상청 예보관들도 "이런 태풍은 처음 본다"라는 말을 반복했는데요. 북위 25도 이상에서 발생한 첫 슈퍼 태풍이라고 하던데, 이상 기후 영향일까요?
현재 북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30도에 이르고 우리나라 남해상 해수면 온도도 26~28도로 평년 온도를 1도 정도 웃돌고 있습니다. 이런 높은 해수면 온도를 배경으로 힌남노가 '매우 강한 태풍'으로 세력을 유지하며, 한반도까지 북상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이례적으로 길게 이어지는 라니냐가 또 다른 태풍의 원인이 되지 않을까 우려의 시각도 있습니다?
동해안 일부 지역은 오늘 오전까지도 태풍의 영향으로 높은 물결이 일었는데요. 거기다 동해안에 너울성 파도 예보도 있는 만큼, 해안가 접근은 주의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부산은 태풍 힌남노의 여파로 해안가 상가와 도로의 피해가 컸습니다. 아스팔트가 폭풍 해일에 부서져 통행도 어려운 상태라고 하는데요. 밤사이 높은 파도가 해안도로를 덮쳐 도로 밖으로 넘쳐흐르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더라도 해안도로 운행 시 해일에 대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2 태풍 대비
태풍이 상륙했던 남해안 지역은 과거에도 태풍으로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를 입었던 곳입니다. 그래서 창원 마산합포구 해안가 일대에는 2003년 찾아온 태풍 '매미'로 월파·월류 피해를 입은 이후 차수벽을 설치했는데요. 평소에는 산책 데크처럼 바닥에 깔아두고 태풍 피해가 우려된 어제 차수벽을 세웠습니다. 마치 성벽 같기도 한 차수벽, 이번에 효과가 있었다면 다른 지역에도 설치가 시급해 보이는데요?
지난달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었던 서울 강남구와 동작구, 관악구도 달라진 모습이었습니다. 지하층 침수를 막기 위해 건물 앞에 모래주머니를 쌓아놓거나 미리 배수펌프를 설치하고 대비에 나섰는데요. 평소 집 근처 수방모래함 위치 등을 확인해 두는 것도 좋겠습니다?
초고층 빌딩이 밀집한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는 2020년 태풍 '마이삭' 으로 피해를 입었습니다.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의 강한 빌딩풍이 몰아쳤던 모습이 기억나는데요. 이번에는 주민 대피 권고가 내려지기도 했죠. 빌딩풍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은 없을까요?
태풍 영향이 이어진 지난 사흘 동안 제주 산지에는 1,000mm에 육박하는 비가 내렸습니다. 피해가 컸던 포항의 강수량도 300mm를 넘었는데요. 그만큼 지반이 많이 약해졌다는 뜻도 될 텐데요. 비가 그친 뒤에도 토양이 물기를 머금고 있어서 산사태나 붕괴 위험이 크다고 봐야겠지요?
추석 연휴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코로나19 영향으로 성묘를 미뤘던 성묘객이나 벌초객들이 산을 많이 찾으실 텐데요. 산사태 피해 우려가 큰 만큼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어젯밤 제주에서는 강풍에 고압 전선이 끊어져 불꽃이 일기도 했고요. 일대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기기도 했습니다. 각종 누전 위험이 커진 상황인데요. 어떤 부분에 주의해야 할까요?
지난달, 집중 호우 때도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에 차에서 탈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운전자들이 많습니다. 지대가 낮은 곳이나 지하 주차장 등에 세워뒀다가 뒤늦게 차를 옮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요?
#3 가을 태풍
올가을, 힌남노를 넘어서는 더 큰 태풍이 올 가능성도 있을까요? 과거와는 다른 기상 조건으로 이상 기후가 일상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우리 사회의 대비 태세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데요?
힌남노는 육지에 상륙하고도 강풍 반경 390km에 이르는 강한 강도를 보였는데요. 힌남노 사례와 같이 우리나라 주변까지 강한 세력으로 북상하는 가을 태풍이 앞으로 더 많아진다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며칠 전부터 강력한 위력에 대한 예고가 이어진 데다, 우리 국민들이 각종 대비를 철저히 한 덕분에 예상보다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동량이 적은 새벽 시간대 태풍이 한반도에 진입한 것도 피해를 줄인 요인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예측할 수 없는 태풍과 관련해 꼭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태풍_힌남노 #가을태풍 #집중호우 #저지대침수 #농작물피해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